우리의 기도는 자신을 향한 간구에 머물지 않고 남을 위하여 기도하는 중보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기도의 무게 중심을 자신에게서 남으로 옮기는 것은 커다란 영적 패러다임의 전환입니다. 중보기도의 소명을 받고 중보기도의 세계를 발견하고 이 기도를 실천하는 중보기도의 사역자가 될 때 비로소 그리스도인다운 기도생활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영적 생활의 핵심부이면서 동시에 우리의 소명이요 사역이 되는 것입니다.
중보기도란 무엇인가?
중보기도(Intercession)는 일반적으로 다른 사람을 위하여 드리는 기도를 총칭하는 말로서 하나님과 다른 사람 사이에서 중보자의 입장에서 기도하는 모든 기도를 말한다.
1) 중보기도는 중보자이신 예수님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 땅에서도 제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셨고, 원수를 위해서도 기도하셨다. 그리고 주님은 지금도 하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친히 간구하고 계신다(롬 8:34, 히 7:25). 참된 중보자는 우직 한 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뿐이시다. 우리의 중보기도는 예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것이며 그의 동역자가 되는 것이다.
“예수님이 중보하지 아니하시면 우리에게 하나님과의 교제란 없다.” 암브로스
2) 중보기도는 제사장적사역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제사장으로서 성령으로 기름부음 받아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소명으로 부름 받았다. 이는 거룩한 소명이요 소중한 특권이다.
3) 중보기도는 영적 섬김이다.
다른 사람과 세상을 향한 다양한 섬김 가운데 중보기도는 가장 기초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섬김이다. 다른 모든 것을 베풀면서도 정작 그를 위해서 기도하지 않고 축복하지 않는다면 이는 ‘사랑이 없는 선물’에 다름 아니다. 섬김의 삶을 살려는 자는 먼저 타인을 위해 기도함으로부터 시작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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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중보기도는 사랑의 샘이며 다른 사람과의 연결고리이다.
중보기도는 서로의 간격을 좁혀주며 친밀감을 느끼게 할 뿐 아니라 모든 인간적인 차이(이념, 신분, 계급, 성별, 문화적 차이)를 좁혀주며 진정한 영적 일치로 이끄는 고리이다. 기도하면 우리 가슴 속에서 사랑이 샘솟아 난다. 기도하는 그 대상을 향한 사랑과 긍휼로 가슴이 뜨거워진다.
5)중보기도는 축복의 통로이다.
중보기도를 통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영혼의 구원을 위해 그 사람에게 하늘의 복이 내리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능력과 도우심이 그에게 임하기를 기도한다. 하나님은 기도의 통로를 통하여 복을 주신다. 우리가 기도 가운데 드리는 모든 축복은 하나님께 바쳐지는 축복선언이요 하나님의 은혜가 내리는 축복의 통로이다.
6) 중보기도는 영적 전투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다.
중보기도는 영적 전투이다. 기도를 통하여 악한 영을 결박하고 영적 승리의 교두보(진지)를 구축한 후 사역하는 것은 복음 사역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이다. 특히 사역자를 위하여 집중적으로 기도하는 기도사역이 요청된다. 그리고 전략적인 중보기도팀의 사역도 필요하다. 보이는 사역의 이면에 보이지 않는 영적 전투가 있다. 그러므로 이를 지원하는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기도사역이 없이는 복음사역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나 교회적인 차원에서 중보기도의 지원은 가장 중요한 영적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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